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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 생애 첫 전시 ‘주저앉다;沈澱침전’

고함 생애 첫 전시 ‘주저앉다;沈澱침전’

고함 생애 첫 전시 ‘주저앉다;沈澱침전’

일자
2019.10.27 ~ 2019.11.02
장소
새탕라움
주최
프로젝트그룹 '마음'
주관
프로젝트그룹 '마음
문의
010-3553-1303
참여
고함

예술교육을 받지 않은 내 낙서도 예술이 될 수 있을까?

- 신진작가 고함, 첫 전시회 개최

 

제주 시내의 신생 대안공간에서 청년들이 만든 색다른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프로젝트그룹 ‘마음’은 오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고함의 첫 개인전 ‘주저앉다;沈澱침전’을 연다고 밝혔다.

고함(25)은 인류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평범한 회사를 다니는 보통의 인물이다. 정규 미술교육을 한 번도 받지 않았지만 일상 속의 감정과 고민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끊임없이 그려낸 그림을 스스로 작품보다는 낙서라고 생각했던 그에게 생애 첫 전시를 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프로젝트그룹 ‘마음’을 만나면서부터다.

“미술, 영상, 기획·행정, 디자인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일곱 명의 청년으로 이루어진 ‘마음’의 멤버로 합류하게 됐어요. 평범한 곳에서 탄생하는 작은 예술의 시작을 알리는 프로젝트를 함께 기획해보자는 거였죠.”

종이와 펜이라는 최소한의 매체를 사용해 단조로운 선으로 이루어진 그림을 주로 그려온 고함은 프로젝트 취지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작가였다. 진입장벽이 높은 예술계에, 예술학교를 나오지 않은 신진작가의 생애 첫 발표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데 멤버 모두 뜻을 모았다. 고함의 첫 전시는 그렇게 탄생했다.

이번 전시에는 ‘몸’의 형태로 우울과 불안을 형상화한 드로잉 작품 12점과 유화 작품 2점이 전시된다. 작품은 흔히 부정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감정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질문을 던지며 보는 이에게 담담하게 위로를 건넨다. 한편, 고함의 작품을 통해서 또 다른 시선으로 ‘우울함’을 재해석한 영상 작가 문한슬(21), 고은초(21)의 콜라보레이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눈에 띈다.

전시를 기획한 ‘마음’ 관계자는 “혼자서 오랫동안 만들어온 고함의 작품세계가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나 교감하고 대화하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주류 예술계에서 주목하지 않은 비전공자의 예술을 소개함으로써 예술의 경계에 대한 많은 이의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마음’이 기획한 프로젝트는 제주청년센터의 '2019 청춘열기 프로젝트, 청년덕질' 공모에 선정돼 활동비 일부를 지원받기도 했다.

전시는 27일 오후 4시 오프닝 리셉션을 시작으로 11월 2일까지 이도일동에 있는 대안공간인 새탕라움(제주시 중앙로 99, 3층)에서 열린다. 매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이며 마지막 날인 2일에는 4시까지. 관람료 무료.

문의 ☏ 010-3553-1303 또는 인스타그램(@projet_a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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