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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고순철개인전 염생괴석 시간을 품다

제9회 고순철개인전 염생괴석 시간을 품다

제9회 고순철개인전 염생괴석 시간을 품다

일자
2023.10.02 ~ 2023.10.15
장소
감귤박물관 전시실
주최
고순철
문의
064-710-6610
참여
고순철
  • 주소 (63605)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효돈순환로 441 감귤박물관

바닷가에서 자라는 염생식물과 괴석을 작품화 하여 보았다, 

나의 작업은 바닷가에서 뛰놀며 보았던 바위와 염생식물은 사람들의 눈에는 생태적인 중용성을 받지 못했던 잡초일 뿐이었다.

갯거시에 용암이 부글 부글 끊다가 굳어버린 검은 현무암의 돌과 소금기 가득한 모래땅 풍경에서 어머니들의 노동의 시간과 공간을 담아내려고 하였다.

                                                                                                                                                                 작가노트중

고순철 작가의 작업은 당분간 이 염생식물들로 가득할 것이다. 그가 자신의 환경으로서 조명하였던 이들 식물은 물리적으로 기후 위기 시대 다시 눈여겨볼 대상으로 분류되어 또 다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시간과 자신의 시간이 만나는 경계인 해안지대는 정서적 공간이자 현실적 대안의 장소이기도 하이다. 지구온난화, 해안 개발과 오염으로 사라지곤 했던 염생 식물지대는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블루카본’의 장소로서 보다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이것이 어머니의 바다와 자신의 삶이 터전을 잘 지켜내는 것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까닭이다. 그를 둘러싼 자연이 아니라 그가 일부인 바당과 하늘의 세계에서 그가 찾고 그려내는 식물은 다양한 표정으로 눈, 비, 해, 바람과 함께 생겨나고 소멸하기를 반복해 보여주며 우리의 삶의 시간에 공생을 위한 호흡을 멈추지 않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그의 초기시대부터 지속한 자연 풍경은 작금의 식물과 공존의 시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바다, 어머니, 그리고 타인들과 관계적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은 자명하다.

2023.7

박남희 (미술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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