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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스며들다 展

박경민: 스며들다 展

박경민: 스며들다 展

일자
2018.04.01 ~ 2018.04.30
시간
무관
장소
주최
켄싱턴제주호텔
주관
켄싱턴제주호텔갤러리
문의
064-735-8900
  • 주소 (63535)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72번길 60 켄싱턴 제주호텔

 

박경민 작가는 무심코 지나가는 풍경, 일상의 모습을 자연이라 보고 익숙함 속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드러낸다. ‘풍경’이란 사람의 손이 거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을 생각하기 때문에 인간을 배제하고 그려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박경민 작가의 작품에서는 그려지지 않던 우리네 일상의 모습들이 표현되어 있으며 이는 삶의 진실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다가 오기도 한다. 과거 전쟁의 흔적들, 인간이 만들어낸 건축물 등 그 어느 모습하나 인간이 투영되지 않은 것은 없다. 그려진 모든 요소는 각자 더 나은 삶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을 그 모습들을 화면 안에 열거했다. 자칫 날카로워 질 수 있는 이야기는 꽃 소재가 등장하면서 중화되어 표현되고 있어서 인생이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을 작품으로 시각화 시켜 완성했다. 우리는 작품 앞에서 시간을 두고 자세히 볼수록 그 아픔과 기쁨이 선명해짐을 느낄 수 있다. 열거방식을 취하고 있는 작가는 옳고 그름의 판단을 뒤로 한 채 자신의 시선으로 읽어 내린 일상의 풍경을 참 인생의 의미로 제시하고 있다. 이런 제시방법으로 관람자는 작가의 작품 앞에서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는 거울 앞에 서게 되는 것이다.


자연풍경에 스며든 삶의 진실이 작가의 화면에서 재 구성되어 새로운 서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마치 숨은 그림 찾기처럼 그려진 모든 요소들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면서 시야 확장의 경험을 하게 된다. 중첩된 화면에 그려진 대상은 서로 스며들어 누구 하나를 떼고 생각 할 수 없으며, 유기적인 모든 것들은 서로 스며들어 더 이상 독립적이지 않다. 바로 그 모습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고, 작가의 눈을 에 비추어진 진실인 것이다.
 

-켄싱턴 제주호텔 큐레이터 김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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