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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8기 입주 작가전<섬, 마음의 랜드스케이프> 전

2017년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8기 입주 작가전<섬, 마음의 랜드스케이프> 전

2017년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8기 입주 작가전<섬, 마음의 랜드스케이프> 전

일자
2017.09.01 ~ 2017.10.29
장소
문의
064-733-3555

2017년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8기 입주 작가전

<섬, 마음의 랜드스케이프> 전


■ 전시 개요
   전 시 명 : <섬, 마음의 랜드스케이프>
   전시기간 : 2017. 9. 1.(금) ~ 2017. 10. 29.(일)
   전시장소 : 이중섭미술관 기획전시실(2층)
   전시내용 :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작품 34점
   전시문의 : 064)760-3567

 

섬, 마음의 랜드스케이프


섬은 지리적 영역과 지역성을 나타내고, 마음은 인간 누구나가 제각각 발원하는 감정이다. 동양사상에서 마음의 작용을 칠정(七情), 즉 일곱 가지 정감으로 말하는데, 기쁨(喜), 노여움(怒), 슬픔(哀), 두려움(懼), 사랑(愛), 미워함(惡), 탐냄(欲)이 그것이다. 이와 같이 사람에게는 스스로 일어나는 감정이 있고, 사물을 만났을 때 생기는 감정이 있다.

제주는 섬에서 난 사람들, 그리고 섬으로 온 사람들의 장소가 된다. 섬의 사람들은 언제 왔든, 어디서 왔든, 같은 지역에서의 삶을 누린다. 섬은 도시보다 더 자연에 가깝다. 특히 제주 섬은 산간문화와 해양문화를 동시에 품고 있어 쉽게 산해(山海)의 자연 생태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랜드스케이프(landscape)는 눈앞에 펼쳐진 자연이나 지역의 모습, 즉 경관(景觀)을 말한다. 제주의 경관은 산해풍경(山海風景)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산해풍경은 넓게는 ‘산은 물을 품고 있고, 바다는 다시 산을 품기’ 때문에 산수풍경의 범위를 넘어선다.

문화경관에는 한 지역의 역사와 자연, 사람의 노동을 통 틀은 인문학적 요소가 들어 있다. 인문학은 자연과 사회에 대한 인간의 노력, 즉 삶의 제반 문제에 대한 인간의 생존 노동의 결과이기도 하다. 그 중에 예술은 사물, 공간, 장소의 대상에서  얻어지는 인간 감정의 표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예술사는 행위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예술이 개인적이면서도 사회적인 옷을 입고 있다는 것, 어떤 예술도 당대마다 그 시대를 벗어날 수 없는 리얼리티를 갖는다. 원시예술이 주술적 의미와 노동의 의미, 그리고 유희의 의미를 모두 포괄하는 것은 생존의 필요성이 어느 한 가지 이유만으로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의 예술은 인간의 전체 행위, 정신성과 물질성을 모두 포괄한다. 이제는 인간 행위 전체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이 되려면, 그 행위가 누가 뭐래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표현 행위’인 것만은 확실하다. 비예술에서 예술로의 변화는 새로운 의미를 획득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8기 입주 작가 7명의 발표전시는 제주작가와 육지작가가 제주를 각각 어떤 눈으로 보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지, 비록 1년에 불과하지만 그들이 만난 제주의 사물과 자연이 어떻게 그들 마음의 창에 비쳐졌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참여 작가들의 작품에는 섬이라는 장소성에 대한 다양한 모습이 담겨있다. 그들의 마음은 말이 없지만 온갖 색과 선으로, 나름의 시각으로 창작의 결과를 표출했다. 제주에서의 시간이 이들에게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구의 시간이자 섬의 산해풍경을 마주하는 경이로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전은자(이중섭미술관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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