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성한공간 세속적인공간

신성한공간 세속적인공간

신성한공간 세속적인공간

일자
2023.10.22 ~ 2023.11.12
장소
문의
01065031029
  • 주소 (63277)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15길 6 비아아트

신성한 공간, 세속적인 공간

종교건축과 주거건축에서 신성성의 발견

이 전시는 아크공간연구소와 팹랩제주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연구한 주택과 종교건축에 대한 결과물이다.
‘Season 02 house’는 건축가 알바로 시자가 설계한 주택 4채와 찰스 과스메이가 설계한 주택 1채, 그리고
‘Season 03 religious architecture’는 알바로 시자가 설계한 종교건축물 4개와 미술관 건물 1개를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분해된 공간은 공간의 유형(typology)을 탐구하기 위한
최소한의 건축 단위가 된다. 이 기본 건축 단위를 다시 통합하는 과정을 통해 공간을 경험하고, 그러한 경험을
구축하기 위한 공간 탐구 작업이 시작된다. 이러한 공간 탐구 작업은 선례 건축의 구성요소를 현실에 다시
변형하여 사용하는 태도를 가진다. 공간의 형태를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그러한
본질을 주어진 대지와 기후 환경에 맞게 유의미하게 조합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은 선례건축으로부터
배우고 이것을 변형해 역사에 유의미한 건축을 제시한다는 ARC studio의 건축을 대하는 방식이다.

 

종교학자인 미르체아 엘리아데(Mircea Eliade, 1907-1986)는 그의 저서 ‘성과 속’에서 성스러운 것과
세속적인 것의 차이를 탐구하고 모든 문화에는 이 두 영역이 근본적으로 구분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매일의 삶에서 신성한 경험은 세속적 공간의 한계를 초월하여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신, 자연)와 연결되는
경험이 우리에게 신성성(Sacred)을 부여한다고 설명한다. 우리에게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주거 공간과
우리가 신성하게 생각하는 종교건축의 공간은 건축적으로 가장 상반되는 개념의 공간이지만, 사실은 상반되는
공간이 아니다. 공간에 있어 신성성은 특정 건물이 가져야 할 성격이 아닌, 모든 건물이 가져야 할 기본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건물의 성격에서 표면적으로 크게 대비되는 주거건축과 종교건축을 통해서 공간의
신성성을 경험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번 season 2, 3의 주제를 ‘신성한 공간, 세속적인
공간: 종교건축과 주거건축에서 신성성의 발견’이라고 정했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