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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TWO 2인 프로젝트 <손이 닿지 않는>

TO TWO 2인 프로젝트 <손이 닿지 않는>

TO TWO 2인 프로젝트 <손이 닿지 않는>

일자
2021.11.10 ~ 2021.11.22
시간
10:00 ~ 17:00 / 일요일 휴무
장소
스튜디오 126
문의
064-800-9114
요일
  • 주소 (6316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 14-4

어느 날 새 운동화를 받았다.

내 스타일도 아닌 데다가 어울리는 옷들이 없어 당황 그 자체였다.

이 골칫덩어리는 걸을 때마다 뒤꿈치에 상처를 남겼다.

뒤꿈치가 쓰라릴 때면 낡아 버린 옛 친구 생각이 간절하기도 했고,

소포를 보낸 이의 의중을 궁금해 하기도하고 언제쯤 익숙해지려나 싶었다.

한 치 앞도 가늠이안 되는 내일과 이 시절도 언젠가는 아련히 기억하게 될까?

설렘과 두려움 사이에서 오늘도 새 운동화를 신고 세상 밖을 마주해본다.

-송유진

 

정리를 하면 필요치 않은 건 버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대로 두고 간직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은 익숙함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정의하기에는 너무 따뜻하고 애처롭다.

버려진 물건들을 수집해 조형을 만든다.

시공간을 공유했던 물건이 버려지는 순간,

그 물건이 다른 형태로 새롭게 만들어지는 순간,

순간의 감정에 추억을 새기어 물건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손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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