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심산책

도심산책

도심산책

일자
2024.01.20 ~ 2024.02.18
시간
AM9시~PM10시
장소
복합문화공간 라바르2층 갤러리 뮤즈
문의
0647679994
  • 주소 (63595)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앙로 13 라바르

박순민 한윤정 2인전시

 

전시서문_ 도심산책

 

박순민과 한윤정은 제주의 풍경을 그리는 작가다. 박순민은 서귀포에서 나고 자라면서 함께한 섬들과 바다 그리고 서귀포시 거리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한윤정은 이주 작가로서 제주의 오래된 간판을 중심으로 오래된 음식점, 식료품점등을 중심으로 제주시의 원도심 풍경을 표현하고 있다. 이 두 작가의 풍경으로부터 익숙한 또는 오래된 혹은 없어질지도 모르는 시공간의 모습들이 보인다.

 

박순민은 말한다, ‘과거의 흑백사진을 마주할 때가 있다. 사진 속에 공간은 여러 채의 초가들과 돌담, 나무, 골목길 그리고 그 너머에 익숙한 섬이 보인다. 또 다른 컬러사진 속엔 섬의 위치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주거 공간들이 차지한 현재 우리가 사는 서귀포의 모습이다. 우리는 과거를 추억하며 살아가지, 미래를 추억하지 않는다. 그건 어쩌면 우리가 사는 공간과의 교감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한윤정은 말한다. ‘간판이 나를 불렀듯이 나는 간판으로 제주의 음식과 풍경을 불렀다. 제주도민이자 이방인인 내가 제주도에서 콜라주같이 얹혀 그럭저럭 어울려 살고 있듯이, 그런 내가 만났던 제주의 존재들을 간판의 불빛 아래 모두 만나게 하고 싶었다. 소박하지만 따뜻한 제주의 음식이 거칠고 무서운 바람을 이겨낸 숨결을 품었듯이 내 작업 안에서의 엉뚱하면서도 재잘대는 존재들이 오랫동안 드센 비바람과 함께 한 제주의 묵묵한 또 다른 모습임을 보이고 싶었다.’

 

이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 바라본 제주의 풍경 이야기들이 관람객들에게는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를 바라보고, 또 앞으로 기억되기도 할 제주의 따뜻한 모습들로 읽혀지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한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