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놀다

정애선의 호가호창

고 김소희 선생님의 만정제 춘향가 판소리의 눈대목* 공연입니다.

호가[浩歌] : 큰 소리로 노래를 부름, 호창[好唱] : 좋아하는 노래(창) 본인이 좋아하는 소리(대목)을 큰 소리로 부르고 들려준다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예술가로서 자신의 노래를 좋아하지 않으면 안된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며 즐겨야 듣는 청중들도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다라는 의미로 이번 공연의 목적은 본인이 진심을 다해 크게 노래하며 관중과 함께 즐기고 사랑하고 슬퍼하며 기쁨을 느끼는 판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판소리는 보통 고수와 소리꾼 둘이 공연하지만 이번 정애선의 호가호창은 고수, 대금, 아쟁, 피아노의 악기로 재편곡하고, 대형 LED를 활용한 영상을 통해 더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려고 합니다.

* 눈대목이란? 판소리 한 바탕은 보통 2시간 이상으로 길게 구성되는데, 그 중 사건의 전개 과정에서 핵심적인 대목이거나 음악적 기법이 뛰어나 판소리 창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주 부르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