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놀다

＂Chose Your script＂

저는 고등학교 입시 시절 원하는 대학에 갈 만큼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고선 방황 아닌 방황을 하였습니다.

꿈은 컸고, 실천은 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알아간다는 핑계로 갖은 기행과 일탈을 일삼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입시시즌에 ‘원하는 대학을 못 갈 바에 제주도 가서 4년 동안 철학 하며 내가 누군지 찾겠다.’ 라는 굉장히 극단적인 결심으로 이곳 제주도에 오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는 뜯어말렸고 심지어 저의 어머니는 제발 붙은 다른 대학을 가라고 강력히 제안했지만 적당한 타협과 재수를 옵션에 두지 않았던 저는 제주도로 왔습니다.

막상 제주도에 와서도 특별한 삶을 살지 않았고 오히려 여러 가지 상황 조건 속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자퇴하고 재수를 하려 했지만, 당시에 정말 감사한 은인을 만나 제주살이를 이어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몽상가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저의 인간적인 한계도 있었지만 제 스스로가 너무 진지해서 ‘가벼움’ 자체를 추구한 경향과 사람을 너무 믿었던 성향 탓이었습니다.

아마 대학 시절 저를 아시는 분들은 그렇게 좋은 이미지는 아닐 거 같습니다.

군대 전역하고 서울살이를 도전했던 23살, 인생과 제 자신의 바닥을 경험하고 24살 복학해서 다시 바닥으로 곤두박질쳤지만, 생각보단 행동이란 새로운 신념을 세우고 그대로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돈키호테처럼 살았던 24살, 그러다 오만함에 빠져 생각보단 행동이라는 신념이 브레이크 걸린 작년 25살에 겪은 뼈아픈 실패들.

제 자신의 인생 서사에서 변수였고 끝이고, 인생이 망했다고 인생을 포기하려고 생각했던 때에도 포기할 수 없이 피워낸 저의 진심은 ‘성공하고 싶다.’ 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게 도전하게 된 ＂Origin Work＂

물론 저의 신념, ‘사람 간의 제대로 된 소통은 어렵다.’ 처럼 저의 이야기를 다 전달할 수 있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 한 번도 안 배워본 녀석이 4개월만에 도전하는 전시를 통해 저의 마음속 깊은 진심을 호소하고 싶었습니다.

＂Chose Your script＂

최근에 알게 된 문구인데, 누구한테 듣지 않아도 놀랍게도 제가 철학을 배우며 진심으로 스스로 깨달은 깨달음이기도 합니다.

저의 진심이 진심으로 여러분께 닿기를 기원합니다.

-

장소 : 제주시 남성로 156 지하 1층, "상향평준화" 카페

일시 : 2024.04.19 - 05.18 / 10:30 - 18:30 매주 수 휴무

문의 : 010-6661-6235

@jejuboy064 / @sapdari

-

Date : 2024.04.19. - 05.18.
Time : 10:30 - 18:30
Location : JeJu, Jeju-si  Namseongro 156, First Basement Level. Project_sanghyang
@project_sangh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