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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회 고은지 도예전 ⌜빗금 친 / 여름의 면적⌟

제 3회 고은지 도예전 ⌜빗금 친 / 여름의 면적⌟

제 3회 고은지 도예전 ⌜빗금 친 / 여름의 면적⌟

일자
2023.08.05 ~ 2023.08.12
시간
10:00~17:00
장소
주최
제주특별자치도
주관
제주문화예술재단
문의
010-9740-2033

제 3회 고은지 도예전

‘빗금 친 여름의 면적’

2023. 08. 05. sat ~ 08. 12. sat

10:00 – 17:00 *휴관일 없음

· 장소 : 스튜디오126 (제주 제주시 관덕로 14-4)

 

 <빗금 친 여름의 면적>에서 빗금이란 비를 뜻하며, 비 내리는 한여름의 제주를 의미한다.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의 비는 수직이 아닌 주로 사선으로 내리기 때문에 사방팔방 젖지 않는 곳이 없다. 언제나 내려도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비의 방향은 작업의 모티브가 되어 작품으로 표현된다.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땀 한 땀 긁어낸 비의 질감은 면적을 비워내는 동시에 얇고 가는 선을 남겨낸다. 빗금으로 채워진 면적 외에 가늘게 이어진 곡선은 바람의 자유로움을 나타내며, 선을 기준으로 반대되는 방향의 빗금들이 새겨져 있다. 이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비의 방향을 표현하였고, 빗금 친 면적과 남겨진 선은 서로 상반된 색을 띠며 강한 색상대비를 통해 한 번 더 그 의미를 강조하였다. 일반적으로 ‘비’하면 생각나는 소나기처럼 맑고 투명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이번 전시에서는 장마처럼 어둡고 깊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작품의 사용된 기법은 분청사기 기법 중 박지기법을 재해석한 작가만의 표현 기법을 사용하였으며, 분청토에는 백화장토를, 백자토에는 어두운 분청의 흙을 분장하였다. 또한 실제 제주의 화산회토와 비화산회토를 활용한 천연유약을 사용해 제주의 자연(비, 바람 등)을 색감으로 표현하였다. 분청사기를 위주로 작업하면서 ‘제주에서 만들어지는 분청사기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매번 던지고, 제주의 모습과 자연이 주는 재료가 더해지며 강한 지역성을 지닌 작품이 제작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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