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기획공연 ‘소소한 연극제’ 세마녀 <19:30>
- 주소 (63270)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광로 69 문예회관
- 홈페이지 http://www.jeju.go.kr/jejuculture/index.htm
제목-세 마녀
작-홍창수
연출-정민자
출연진-마녀1(양순덕), 마녀2(정민자), 마녀3(설승혜)
음향오퍼-장문정
조명오퍼-박은주
진행-이영원, 김이영
<줄거리>
세 마녀는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오는 맥베스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맥베스는 예언을 들으러 오지 않는다. 기다림에
지친 세 마녀는 따분해 하고 지루해한다. 마녀들은 권태를 달래기 위해 맥베스 장군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놀이로 해보자고 한다.
세 마녀는 각각 마녀, 맥베스, 뱅코우, 맥베스부인, 맥다프장군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역할 바꾸기를 한다. 마녀가 맥베스와 뱅코우를
만난 장면부터 시작하여, 맥베스가 서로 다른 세 명의 자아가 되어 왕이 된다는 예언에 대해 서로 엇갈리는 반응을 나타내다가 대립하는
장면, 갈등하는 맥베스를 선동하는 맥베스 부인과 던컨왕의 살해 명령을 내리는 맥베스, 뱅코우 부자의 살해 장면 등등. 그러나 극이 진행
됨에 따라 세 마녀는 그대로 맥베스 왕, 맥베스부인, 맥다프장군이 되면서 맥베스의 비극으로 향해 달려간다. 예언대로가 아닌 그들의
의지대로 행동함을 뜻하듯, 세 마녀들의 놀이는 새로운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연출의 글>
세 마녀가 펼치는 멕베스이야기는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얼룩진 인간의 파멸사를 그린 작품이다. 인간을 움직이는 운명의 힘이 어디에서
연유하고 어디로 흐르며 주관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명의 여배우가 세 마녀를, 또 멕베스에 등장
하는 모든 인물들을 역할 바꾸기로 창조함으로써 연극 만들기, 극 내용상의 상황 만들기, 멕베스 내면의 욕망과 운명 만들기의 구성을 같
은 축에 놓고 여러 면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하는 공연으로 만들었다. 맥베스의 원작이야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아니라, 맥베스
의 비극은 과연 마녀들의 예언대로, 정해진 운명대로 이어지는 것인지, 아님 맥베스 자신의 의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그의 운명인지
얘기해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