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당김 -제인 진 카이젠 & 거스톤 손딩 퀑
달의 당김 -제인 진 카이젠 & 거스톤 손딩 퀑
- 주소 (63192)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 69 제주시 중앙로 69, 3/4층, 아트스페이스.씨 Artspace.C
- 홈페이지 www.artspacec.com
<달의 당김 The Pull of the Moon>은 나무로 된 조명상자에 담겨 환하게 빛나는 6점의 대형 시리즈 사진작업이다. 이 사진들은 썰물에 의해 주기적으로 드러나는 해안의 현무암 바위에서 만나게 된 자연을 묘사하고 있다. 감귤과 동전 그리고 제기와 명실 같은 희생 제물이 해초와 새우 등의 갑각류들, 말미잘과 모래 그리고 돌멩이와 조개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듯 놓여있다. 이 사진들은 달의 인력으로 형성되고 구성된 것으로 아주 오랜 옛날부터 거듭되었던 것을 지금 만나는 것이고 바다에 대한 앎과도 만나는 것이다. 이는 이미 떠났으나 아직 도달되지 않은 세상과 우리들 삶이 있는 세상 사이에 있는 하나의 문턱으로서의 시간의 흐름을 나타낸다. 불교의 영향으로 동아시아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는 달에 사는 토끼에 관한 이야기가 세대를 통해 전래되고 있다. 추석이 되어 보름달이 뜨면 자신의 마음 속 소망을 달에게 빌곤 하는데, 이는 우리의 행동과 생각과 염원을 지구의 순환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런 사고와 행위가 빠른 현대화로 인해 아주 편협해지고 있다. 이 전시 <달의 당김>에서 우리들이 주변을 돌보고 살피는 방법으로서 이 전래된 이야기에 담긴 상상력을 되찾게 되기를 기대한다. 제인 진 카이젠과 거스톤 손딩 퀑은 제주의 자연과 역사와 문화에서 영감을 받으며 소중한 작업을 함께 해왔다. 이들 작가가 자연과 겸허하게 교감하면서 제주 문화에 남겨진 것들과 서로 작용함으로써 자신들이 해안에서 발견한 사물들을 <달의 당김>에서 제주에 대한 그들의 지속적인 헌신을 담아 표현하고 있다. 반복되면서도 제한된 시간 속에서 발견되어 일시적으로 소유한 것을 이렇게 포착하고 있다. 제인 진 카이젠은 2013년 <거듭되는 항거>로 거스톤 손딩 퀑은 2017년 <안무스크립트의 재구성>으로 아트스페이스•씨에서 각각 개인전을 가진바 있다.
-아트스페이스·씨 대표 안혜경 ※명실은 장수를 기원하는 무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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