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방에 들어간다 / 이태윤편 '로맨틱 만다린'
- 주소 (6316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6길 16 지하층
- 홈페이지 theartscenic.com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artscenic_jeju/
아트세닉 작은공간프로그램 '예술[가]방에 들어간다'
마치 예술인의 방에 들어가는 듯,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공유하는 요소들이 전시, 체험 형태로 펼쳐집니다.
예술과 일상의 접점을 찾으면서, 단조롭다고 생각한 삶의 작은 요소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한달에 한번, 한명의 예술인과의 만남.
예술[가]방에 들어간다 세번째!
이태윤편 '로맨틱 만다린'
2021년 9월 23일 - 10월 2일
농사만 하기에는 게으르고, 글만 쓰기에는 또 너무 부지런해서
‘흙’과 ‘글’에 두 다리를 걸치고 지낸 지 8년이 되어 갑니다.
-
가끔 글을 쓰다가 ‘술’ 한 잔 하면 ‘흙’ 하고 웃습니다.
-
대부분 시가 되지 못한 짧은 편린들이지만,
오만하고, 냉소적이며, 여리고, 서글프고, 아름답게
그 동안 나를 지탱 해주었던 뿌리들의 기록입니다.
-
흙, 흙, 흙
-----------이태윤 소개----------------
“훗날 신이 너는 무엇을 하다 왔느냐 물으면
나는 내가 돌아갈 곳을 죽을 때까지 가꾸다 왔다고 말해야겠다”
나는 이렇게 늙어가기를 꿈꿨다.
우리가 서로의 리듬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을
보편적인 노동과 생활 속에서 생동하는 나무들로 기록하고 싶었다.
하지만 왜 당신은, 그 동안의 당신들은,
겨울이 오면 잠이 드는지 봄이 와도 눈을 뜨지 않는지,
그리하여 나보다 더 빨리 늙어버린 사랑을 위로할 때는
그 동안 키운 나무에서 어느 가지를 먼저 잘라내야 하는지.
‘아’ - 라는 한 음절 속에는 얼마나 많은 말들이
2013년 “캔디랜드의 기린들” 출판
로맨틱 만다린 농장의 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