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든 달과 물과 돌
- 주소 (63595)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소암로 15
- 홈페이지 culture.seogwipo.go.kr/soam/index.htm
문화도시 조성 서귀포시 공립미술관 공동기획전 <섬을 사랑한 예술가들>
소암기념관 <섬에 든 달과 물과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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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립의 섬에서 선망의 섬이 되다.
예로부터 제주는 바다를 경계로 본토와 멀리 떨어진 외딴 섬이었다.
특히 중죄를 범한 이들의 유배지였으며 섬에 드는 길조차 매우 험난하여 스스로 섬에 들어오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인조 7년(1629)에는 제주인들이 섬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지하는 출륙금지령(出陸禁止令)이 내려졌다.
본토와 격리된 절해고도(絶海孤島) 제주는 근 200년 동안 아무도 떠날 수 없었던 창살 없는 감옥이자 누구도 가고 싶지 않은, 피하고만 싶은 변방이었다.
그들에게 바다는 닫힌 세계였고 돌과 바람은 척박함의 상징이었다. 허나 지금의 제주는 그때와 다르다.
고립과 단절의 땅이었던 제주는 언젠가부터 누구나 가고 싶고,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선망의 섬이 되었다. 자신의 일상을 떠나 제주에 한 달 혹은 일 년 정도
살아보는 열풍이 불었고 제주의 전입인구가 급속히 늘면서‘제주살이’([명사] 원래 살던 곳을 떠나 제주로 이주하여 사는 생활)라는 신조어가 등장하였다.
제주는 같은 한국이지만 바다 너머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곳이며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별세계이다.
지금의 제주 바다는 열린 세계이자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이며 돌과 바람은 이색적인 풍광으로 많은 이들을 섬으로 이끈다.
특히 이국적 풍취와 자연이 지닌 원초적 아름다움은 예술가의 감성과 오감을 자극한다.
많은 예술가들은 청정한 바다와 하늘, 생명력 넘치는 숲에 매료되어 제주에 든다.
이번 서귀포시 공립미술관 공동기획전 <섬을 사랑한 예술가들 - 섬에 든 달과 물과 돌>에 참여한 작가 3인 권세혁, 김현철, 조윤득은
자신만의 심미안(審美眼)으로 제주를 그린다.
소암기념관 홈페이지 ▶ https://culture.seogwipo.go.kr/soam/index.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