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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일 카리키스 '두렵지 않아'

미카일 카리키스 '두렵지 않아'

미카일 카리키스 '두렵지 않아'

일자
2019.03.29 ~ 2019.04.11
장소
문의
064-745-3693
  • 주소 (63192)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 69 제주시 중앙로 69, 3/4층, 아트스페이스.씨 Artspace.C
  • 홈페이지 www.artspacec.com

- 아트스페이스씨 홈페이지 발췌

 

Mikhail Karikis는 런던과 리스본을 활동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전시하고 있는 그리스 출신의 영국 작가다. 동영상, 사운드 그리고 다양한 매체 등을 이용한 영상설치와 퍼포먼스 작업을 하는데, 이런 작업은 조각적 재료로서 그리고 사회·정치적 대리인으로서 목소리에 대한 그의 오랜 연구에서 비롯된다. 그는 종종 공동체와 협업을 하는데, 그의 작업은 인간 존재와 연대 및 행동에 대한 대체 모드로서 빛을 발한다.

아트스페이스?씨에서는 미카일 카리키스와 두 차례의 전시를 열었다. 2012년에 산업 환경과 에너지 변화에 따라 몰락해버린 영국 탄광노동자와 관련해 그들의 오랜 삶의 흔적과 의미를 백발성성한 옛 광부들의 합창으로 구성한 영상 작품 Sounds from Beneath, 2014년에 제주해녀들 삶의 공동체를 숨비 소리 가득한 바다 밭 노동의 현장과 작업 전후 일상의 모습까지 담아낸 영상 설치 작업 SeaWomen으로 미카일 카리키스의 작업을 소개한 바 있다. 사운드와 목소리가 영상과 결합해 공동체에 응축된 삶을 밑바닥에서부터 끌어올려 전시 공간을 휘감는 독특한 공감력을 그의 작품에서 경험했다.

< 두렵지 않아 Ain't Got No Fear>는 영국 동남부의 군사화된 산업 습지대 '아일 오브 그레인 Isle of Grain'에서 살고 있는 청소년들을 담은 영상이다. 마을과 황량한 주변을 돌아다니며 자신들의 삶과 미래를 상상하며 그에 대해 노래하는 한 무리의 청소년들을 보여주는데, 이 영상은 젊은 세대에게 부당하게 경제적 정치적 부담을 안겨준 환경과 산업적 사건들에 의문을 제기한다.

작가는 과거와 미래를 반영하기 위하여 그 곳 소년들에게 7세부터 성장하고 나이가 들어 60세가 되기까지 자신들 삶의 서로 다른 국면들에 대해서 숙고하고 상상해보도록 요청한다. 소년들은 마을 근처에서 철거되고 있는 산업현장의 포효하는 소음을 사용하여 그룹으로 음악을 만든다. 이런 소리는 아버지 세대에서 시작된 실업의 물결과 그 소년들의 세대로 이어지는 빈곤의 물결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영상은 그런 상황을 청소년들이 극복하려는 힘과 장난기도 보여준다. 뮤직비디오를 연상케하는 이 영상은 십대들의 경험과 비밀스러운 지하 은신처 등을 엿볼 수 있으며 최근에 경찰에 의해 급습 당했던 그 지역 장소를 요란스럽게 재생하며 상영한다.

‘두렵지 않아 Ain‘t Got No Fear'에서 소년들이 성장하고 있는 이 산업 지역은 권위를 전복하고 성인들의 감시를 피하는 스릴과 놀이와 우정의 논리에 의해 지배되는 공간적 정의의 형태로 새롭게 상상 된다.

이 짧은 영상은 불공정하게 분열된 영국 현대 정치?경제사를 암시한다. 노동계급이 조롱과 멸시를 당하고 있는 역사적 배경과 현실에 관한 저서 CHAVS의 저자 오언 존스는 ‘1979년 보수당의 마가렛 대처가 총리가 되면서 영국의 제조업이 완전히 붕괴되었고 1983년 영국 해안가 제조업은 거의 1/3이 사라져 노동계급 공동체는 폐허 속에 방치되고 말았으며 이렇게 산산 조각난 노동계급 사회는 가장 심각하게 조롱당했다’고 말하며 ‘대리석 속의 천사’, ‘지구의 소금’ 이라 불리던 이들을 비난하는 것을 대처리즘의 유산에서 찾고 있다.

영화 <나 , 다니엘 블레이크>의 감독 켄 로치가 1969년에 감독한 영화 ‘Kes’는 미카일 카리키스가 ‘두렵지 않아 Ain't Got No Fear'를 창작할 때 참고자료가 되었다. 켄로치가 끊임없이 다루고 있는 영화들 역시 현재 영국 사회구조의 밑바닥에 속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경제적, 정치적 곤경에 대한 관심과 그들의 사정이다. 이런 현실은 국경을 초월한 일상이 되고 있다.

미술평론가 이진숙은 “시대와 인간, 그리고 예술 행위 자체를 이해하기 위한 예술가들의 아낌없는 분투가 모여 이룬 역사가 예술사”라며 “타인의 문제를 나의 것으로 인지하고 함께 해결하기 위해 서로의 지식과 지혜를 모아 이루는 집단 지성은 사실 약한 존재들의 생존 전략이었다"고 했습니다. 미카일 카리키스의 <두렵지 않아 Ain't Got No Fear>가 우리에게 일으킬 공감의 메아리가 더욱 기대 됩니다.

아트스페이스·씨 대표 안혜경

이 작품은 현재까지 20여 나라에 소개되었고 국제비엔날레 전시와 영화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영국에서 2016 Film London Jarman Award에 선정되었다. The London Jarman Award는 환상적 영화감독 Derek Jarman을 기리는 상으로 동영상 작업을 하는 작가를 지원하고 떠오르는 영상작가들 작업의 실험과 상상과 혁신의 정신을 드러낸다.

미카일 카리키스는 영국은 물론 전 유럽과 아시아와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의 여러 비엔날레 및 유명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개인전에 참여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한국 등의 유명 미술관과 재단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전시 작품 리스트

연번 장르 제목 제작년도 재료 크기
1 영상 Ain’t Got No Fear 2016 디지털 영상 10분
2 사진설치 Ain’t Got No Fear 2016 디지털 사진6점 80*80cm 4점
80*60cm 2점
배경 벽면 이미지 1,280*30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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