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한민국건축문화제 <다채도시>|||KIA Convention & Exhibition 2018 <Million Islands City>|||
2018 대한민국건축문화제 <다채도시>|||KIA Convention & Exhibition 2018 <Million Islands City>|||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도시의 모습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 가야 할 미래의 모습은 무엇인가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15세기 후반 르네상스 시대부터 플라톤의 철학을 담은 이상적인 도시를 사회와 문화의 개혁을 통해 이루자는 주장들이 있었고, 19세기 후반에는 Ebenezer Howard의 Garden City를 통해서, 20세기에 들어서는 르꼬르뷔제를 비롯한 많은 건축가들이 이상적인 도시의 모습을 그려냈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영화와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미래도시의 모습을 그려낸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현시대의 이상적인 도시는 무엇인가?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현시대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어 가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도시의 모습은 무엇인가?
최근 우리 사회는 물리적 외형의 성장에 의해 탄생한 메가시티 위주의 시스템에서 벗어나려는 탈도시화와 귀농·귀촌의 증가와 같은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수도권 및 지방 도시들이 급격히 성장하며 곳곳에서 밀리언시티를 자칭하며 문화, 역사, 관광에 중점을 둔 새로운 도시 모습을 꿈꾸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기존의 메가시티 위주 시스템에서 벗어나고 과포화/집중화로 인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동시에 현시대의 이상적인 도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여기서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할 점은 도시의 규모가 아니라 지역적 정체성을 갖춘 도시인가 하는 점이다. 지역 주민들에 의해 인식 되어져 온 역사적인 배경과 문화를 충분히 도시환경에서 찾아볼 수 있는지의 여부가
지역의 정체성을 보여줄 것이고 이는 곧 그 도시의 색채로 설명될 수 있다.
밀리언이라는 단어는 백만이라는 숫자상의 직접적인 의미로도 쓰이지만,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매우 성공적인 혹은 만족스러운 가치를 내포하는 중의적 의미를 담은 이상향의 아이콘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밀리언달러 아이디어”라는 표현은 매우 적합한 아이디어를 의미에 빗대어 사용되기도 하고, “백만장자”라는 관용구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계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토마스모어(ThomasMore)가 저술했던 유토피아(Utopia:그리스ou(no)topos(piace)의 합성어로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 즉 이상향이라는 인간의 꿈)란 말로 그 당시의 이상적 사회를 일컬었던 것과 같이 현재의 우리 시대의 이상적인 도시의 모습을 밀리언시티라 지칭할 수 있겠다. 이렇게 독특한 색채를 가진 밀리언 시티들이 하나둘 구성이 된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 다양하고 특색있는 도시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천만명 이상의 경제 규모를 갖춘 메가시티의 도시구조에서 인구수 백만명 규모의 밀리언시티로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주목해야할 점은 크고 작은 밀리언시티들이 각 지역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색채의 모습들을 만들어가는 그 이상의 큰 그림(big picture)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2018 대한민국 건축문화제는 우리 도시의 미래상으로 밀리언시티는 어떠한 모습이며, 어떠한 지역적 색채를 지닌 다채도시로 진화될 수 있는지에 대해 공론의 장을 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