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잠시, 산이었다가
너는 잠시, 산이었다가
- 주소 (63267)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문로14길 42 2층 새탕라움
심건 작가의 첫 개인전 《너는 잠시, 산이었다가》가 오는 9월 6일(금)부터 21일(토)까지 제주도 새탕라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5년 제주문화예술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시각예술 부문)에 선정된 전시로, 사진 11점과 시퀀스 사진 2점, 영상 1점을 통해 팬데믹 시기부터 이어온 작가의 바다와의 사유적 교감을 담아낸다.
작가는 제주 이주 이후 팬데믹 속에서 서귀포의 낯선 바다를 마주하며 지난 3년간 매일같이 바다를 향했다. 그가 포착한 산과 같은 파도는 단순한 자연 풍경이 아닌, 고립과 사유의 시간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이미지다. “파도는 계속 들어온다. 같은 파도는 없다”라는 깨달음을 바탕으로, 파도의 찰나와 지속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냈다.
이나연 미술평론가는 “심건 작가의 작업은 자연 풍경의 재현을 넘어 고립의 시간 속에서 마주한 감각적 진실이자, 시각예술과 존재에 대한 사유의 기록”이라며 “사진은 파도의 절정을 응축하고, 영상은 생성과 소멸의 흐름을 드러내며 ‘지속의 감각’을 회복한다”고 평했다.
전시 <너는 잠시, 산이었다가>는 작가가 쓴 시의 첫 구절에서 가져왔다.
#1
너는 잠시, 산이었다가
굉음과 함께, 때로는 고요히
쏟아져 내리며 들판이 되고
다시금 솟아올라 언덕이 되었다.
#2
서로 다른 결이 부딪히며,
순간, 우리는 산이 되었다.
그 찰나의 산을,
나는 한참을 바라보았다.
* 전시명: 너는 잠시, 산이었다가
* 작가: 심건 (Jan K. Sim)
* 일시: 2025. 9. 6. ~ 9. 21.) 목-일(월-수 휴관)
* 장소: 새탕라움 (제주 제주시 동문로14길 42 2층)
* 오프닝 리셉션: 2025. 9. 6. 오후 5시
* 후원 : 제주문화예술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