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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_there

그곳_there

그곳_there

일자
2018.06.16 ~ 2018.06.21
시간
10:00~18:00
장소
문의
064-760-3573

‘그곳’ 은 장소, 공간을 가리키는 지시대명사다. 김차영이 말하는 ‘그곳’ 은 마음 한켠에 메말랐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장소이다. 각박한 도심 속에서 살아가면서 느끼는 이유 모를 공허함을 채워주고 엄마의 품처럼 따스한 온기가 전해지는 정서적 고향이다.

  자유로이 산속에 살던 새  한 마리가 도심 속 한복판에 착지해  인파에 휩쓸리다 집에 돌아가 방에 누워도 거리의 소음이 귓속에 머물러있다. 이러한 사람 물결 속에 섞여 충돌하다 보면 어느덧 막스 노르다우가 <퇴화론>에서 주장한 바처럼 우리의 신경조직이 무뎌지지 않을까. 』               -김차영작가 서평 중 일부 발췌

작가는 각박한 도심에서 벗어나고자 타지를 떠돌다가 제주에 머무르면서 따뜻한 온기가 서린 숨결을 느꼈다. 이처럼 제주는 새의 퇴화된 신경조직을 회복할 수 있는 신비로운 곳이다. 작가는 그곳에 머물러 경험하고 느꼈던 순간의 풍경을 채집하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담아내고 있다. 

 ‘그곳’은 제주일지언정 관객에게는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의 일상적 풍경을 마주하고 나아가 각자의 마음속 깊은 곳에 겹겹이 덮어두었던 공백을 열어두어 망각하고 있던 자신만의 ‘그곳’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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