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놀다

연극인 한은주가 극작, 연출, 출연하는 모노드라마 자청비

사랑과 농사의 여신 자청비. 연극은 자청비의 탄생과 성장, 사랑과 모험, 선택과 방랑, 노력과 성취, 제주 여인에서 농사의 여신이 되기까지의 엄청난 이야기를 단 한 명의 배우가 술술 연기하는 모노드라마로 짓고 풀어낸다. 지혜롭고 용기 있게 사랑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일구어낸 대단한 여자 자청비, 정직한 농사와 생명, 평화의 가치를 제시한 땅의 여신 자청비, 이 위대한 제주 신화의 매력적인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예술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이 공연을 올린다.

이 작품은 연극의 본질과 이야기의 본성을 성찰한다. 배우와 관객의 만남과 나눔, 시간과 공간의 탐험, 전이와 마법, 아름다움과 재미, 그 본질적 요소들로 가장 소박하고 간소하게 돌아간다. 책방이 극장이 되고 극장이 너븐드르가 되는 극적 상상에 발을 딛고, 듣고 또 들어도 재미난 오래된 이야기처럼, 홀리고 설레는, 맛과 멋이 있는, 배우의 존재와 자연의 악기로 빚어낸 무대, 그 연극 잔치의 보이지 않는 막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