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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브 : 다중시각작용

리버브 : 다중시각작용

리버브 : 다중시각작용

일자
2024.09.01 ~ 2024.09.10
장소
주최
갤러리 세이브
주관
갤러리 세이브
문의
010-3835-5495
참여
라군선
  • 주소 (6316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 36 제주 제주시 관덕로 36 1층 (삼도이동) 우편번호 63168

제주 기획자와 작가들로 구성된 단체전시입니다.

 

기획자 : 고민성

참여작가 : 라군선, 이제용, 진혜영

 

기획자 글

Reverb : 다중시각작용

글 고민성

 

미술의 발전과 혁신은 시각적 경험의 확장과 변화를 가져왔다. 원근법은 시각적 재현의 방식을 혁신하고, 사진은 현실을 기록하는 매체로서 시각적 진실성을 제공하며, 디지털 미술은 가상의 공간과 시간을 생성하고, 설치와 퍼포먼스는 관람자의 참여와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였다.

 

예술에서의 ‘다중시각’은 다양한 관점과 해석을 동시에 포함하는 작품을 의미하는데 이는 관람자가 작품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다층적인 의미를 탐색할 수 있게 만들며 하나의 작품이 시간, 공간, 사회적 맥락 등 여러 차원을 아우르며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만든다. 이와 같은 행위는 관람자에게 보다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며, 작품에 대한 깊은 사유를 유도하게 하며 작품을 보고 느끼는 감각적 반응인 시각적 경험은 작품의 형식, 색채, 구성, 표현 기법, 주제, 의미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관람자의 개인적 배경, 지식, 취향, 기대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이는 미술의 본질과 가치를 이해하고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중시각’이라는 개념은 마치 음악용어에서의 ‘리버브(Reverb)’의 특정 공간에서 발생한 수많은 반사음으로 구성된 음향이라는 개념과 유사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잔향’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며 여러 가지 지연 시간을 가진 다수의 반사음(에코)이 합성되어 얻어지는 효과. 말하자면 에코가 산울림 현상인데 비해 리버브는 욕실 같은 공간에서 나는 소리의 여운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사면이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 안에서 노래를 한다면, 당신이 가장 먼저 듣는 것은 직접적인 소리다. 그다음, 근처 벽에서 반사된 소리가 들리고, 점차 소리는 곳곳에서 울리게 된다. 벽에 반사되어 들린 초기 반향음과 그 후에 울린 모든 반향음을 일컫는 개념이다.

 

예술인들은 공간에서 자신의 작품(미술, 음악 등)을 창조하는 행위를 행하고 관람자에게 보여주는 전시. 공연이라는 상호작용을 실행하며 그들에게 감정들을 느끼게 만든다. 이러한 점이 소리가 매체에 의해 상호작용하며 ‘반향음’을 생성한다는 ‘리버브(Reverb)라는 개념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며 이번 전시에 녹여 내고자 한다. ‘다중시각작용’은 '리버브(Reverb)’라는 개념을 통해 공간과 매체의 반향을 탐구한다. 우리는 소리, 기억, 행위 등 다양한 형태의 반향을 통해 우리 주변 공간과 상호작용하며, 이러한 경험은 우리의 인식과 이해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가의 작업환경인 ’공간‘에서 생성된 작품이라는 ‘매체’를 통해 전시장이라는 ‘공간’에서 관람객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반응시키며 그들에게 감상하며 생각하는 행위를 이루게 된다.

 

참여 작가들은 회화, 사진, 복합매체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통해 '리버브(Reverb)’라는 주제를 다각도로 탐구하며 작가 본인들의 공간에서 이루어진 작품들을 통해 전시라는 행위 속에서 관람객들에게 연결, 공유 할 수 있을 것이며 작가, 작품 그리고 관람객, 이 요소들이 ‘리버브(Reverb)’의 개념처럼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표이자 방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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