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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조각) 정하원, 김보은 2인전

(섬의 조각) 정하원, 김보은 2인전

(섬의 조각) 정하원, 김보은 2인전

일자
2025.07.19 ~ 2025.07.27
시간
13:00-18:00
장소
주최
갤러리 세이브
주관
갤러리 세이브
문의
010-3835-5495
  • 주소 (6316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 36 제주 제주시 관덕로 36 1층 (삼도이동) 우편번호 63168

섬에서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의 바깥에서,

두 작가는 자연과 감각의 흐름에 천천히 몸을 기댄다.

김보은은 제주의 빛과 바람, 이슬과 구름 속에서 마주한 충만함을 캔버스에 옮기며,

자연 앞에 선 존재의 떨림을 기록한다.

정하원은 머무름의 시선을 통해 풍경의 내면을 더듬듯 따라가며, 감정의 결을 길어 올린다.

이번 전시는 자연을 바라보는 두 시선이 만들어낸 감각의 풍경이자, 공허함을 통과하며

스스로를 회복해나가는 여정을 담는다.

실의 따스한 결과 스며드는 색채는 삶의 균열을 어루만지듯 퍼지며,

관람자 또한 그 고요한 층위 속에서 자신만의 내면을 비춰보게 한다.

‘섬의 조각’은 그리하여 단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느림과 충만, 그리고 조용한 회복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작가소개

정하원
 작가 하원은 하나의 풍경 속에 스며 있는 섬세한 감각과 감정을 오래도록 바라봅니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장면들 사이, 작가는 천천히 머물며 조금씩 드러나는 빛과 결, 공기의 흐름을 포착합니다. 까만 밤을 지나 하얀 윤슬이 피어나는 새벽까지—그 긴 시간 동안 작가의 시선은 풍경의 내면을 더듬듯 따라가며, 마음 깊숙한 곳에 닿는 장면을 천천히 길어 올립니다. 그렇게 수면 아래 감정의 층위들을 어루만진 하원의 시선은, 화면 위에 고요한 색과 결, 잔잔한 떨림으로 번지며, 감상자 또한 자신의 내면 풍경을 조용히 마주할 수 있도록 이끕니다.

김보은
 작가 김보은은 도시를 떠나 제주에 정착하며 자연과 깊이 연결된 삶을 경험합니다. 자연 속에서 마주한 충만함과 황홀감, 그리고 그 앞에서 느낀 존재의 작음은 작가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일상의 속도를 벗어난 그곳에서의 시간은 마치 꿈처럼 비현실적이면서도 달콤하게 다가왔고, 작가는 그 감각들을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캔버스에 옮겨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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