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놀다

<반 고흐 인사이드 : 빛과 음악의 축제>는 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로 평가 받는 반 고흐의 화려하고도 비극적이던, 찬란하면서도 어두웠던 인생을 빛과 음악이란 매개체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전시입니다.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한 세기 전 명화를 새롭게 감상하는 동시에, 고흐의 삶과 정신을 반영한 감각적인 음악 또한 함께 감상함으로써 이전에 본 적 없는 전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소시민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렸던 초기 시기부터, 밝은 색채로 도약하면서 고흐 특유의 감성을 발전시켜 나갔던 파리 시기, 자신이 그리던 이상향을 꿈꾸는 동시에 깊은 좌절을 맞이해야 했던 아를과 오베르 시기까지. 관람객 모두에게 반 고흐와 함께 호흡하며 그의 삶 속을 유영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또한, 고흐 뿐만 아니라 동시대를 향유했던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들의 명작까지 함께 소개해 19세기 끝자락, 고흐가 걸어간 발자취를 더욱 실감나게 느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원시의 자연과 현대의 문화가 공존하는 제주는 서로 다른 유토피아를 꿈꿨던 고흐와 고갱의 편에 서서 그들의 삶을 조망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무엇보다 고흐가 사랑했던 아를의 따뜻한 남쪽 햇살을 닮은 아름다운 섬 제주의 태양 아래 감상하는 전시는 색다른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