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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치유의 흔》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치유의 흔》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치유의 흔》

일자
2023.03.07 ~ 2023.07.30
시간
09:00~18:00(입장마감 17:30)
장소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1전시실
주최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주관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문의
064-710-4150
요일
참여
김창열

"조그만 점이 어떻게 하면 표현성을 지닌 점일 수 있을까. 더욱이 전쟁의 아픔과 흔적을 응집시킬 수 있는 가장 애잔한 표현으로서의 점을 응집시키려는 작업을 계속하다보니 물방울이란 형태로 정착됐습니다.”

-김창열, 「동아일보(1983. 9. 2.)」 인터뷰 中-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김창열(金昌烈, 1929~2021)에게 있어 젊은 시절 겪었던 한국전쟁의 참혹했던 기억은 무척이나 강렬한 것이었다. 전례 없던 동족상잔의 비극적 현장 속에 작가는 누이를 비롯한 소중한 이들의 죽음을 목도해야만 했다. 훗날 그의 물방울은 한국전쟁이란 역사성을 바탕으로 복합적인 요소로 표현된다. 여기서 작가는 물방울을 그리는 행위를 전쟁으로 희생되어버린 안타까운 넋들을 달래주는 진혼곡과도 같음을 언급한다. 이렇듯 그의 물방울 진혼곡은 자신을 비롯하여 전쟁을 통해 고통을 겪은 이들의 내면을 위로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감동과 울림을 주는 유효한 치유의 방식으로써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김창열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치유의 흔》에서는 작가의 활동 전반에 걸친 다양한 물방울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지친 영혼을 치유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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