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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루씨쏜 아뜰리에 기획전] 이성숙개인전 푸른 제주 그리고 폭낭 놀멍 쉬멍 허라

[2024 루씨쏜 아뜰리에 기획전] 이성숙개인전 푸른 제주 그리고 폭낭 놀멍 쉬멍 허라

[2024 루씨쏜 아뜰리에 기획전] 이성숙개인전 푸른 제주 그리고 폭낭 놀멍 쉬멍 허라

일자
2024.04.04 ~ 2024.04.28
장소
주최
루씨쏜아뜰리에
문의
010-8463-1215
참여
이성숙
  • 주소 (63599)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로64번길 138 제주 서귀포시 보목로 64번길 138 1층 63599 Lucysson Atelier, 1st floor, 138, Bomok-ro 64beon-gil Seoqwipo Si, Jeju do (Jeju Island), 63599, South Korea

폭낭은 팽나무의 제주어입니다. 제주의 마을에는 늘 아름드리 폭낭이 있습니다. 폭낭은 보호수로 마을의 쉼터이자 사랑방 으로 제주인의 삶을 지켜왔습니다. 야자수의 이국적인 풍경이 낯설 때 폭낭은 제주를 온전한 것으로 돌려놓습니다. “놀멍 쉬멍 허라”, “살암시믄 살아진다”며 다독이는 삼춘들의 이야기가 지친 삶을 위로합니다. -이성숙작가의 작가노트 * “놀엉 쉬멍 허라”: 놀면서 쉬어가면서 하라는 의미의 제주어 * “살암시믄 살아진다”: 견디면서 살다 보면 살아 나갈 수 있다는 의미의 제주어 백중이 되면 열심히 달려오던 삶이 눈물겹습니다. 무엇을 위해 이리 달리는 지 이유를 알 수 없어 한낮의 열기보다 더 뜨 거운 한숨을 몰아쉽니다. 물질을 다녀오는 해녀도, 밭일을 하다가 더위에 손 놓고 돌아오는 동네 삼춘들도 모두 폭낭 아 래로 모여듭니다. 퍽퍽한 살림살이에 힘들어하던 새댁은 욕쟁이 삼춘이 풀어놓는 옛이야기에 슬금슬금 새 기운이 올라옵 니다. 폭낭을 오르내리던 개구쟁이들도 어른들의 이야기에 가만히 귀를 기울입니다. 제주에서 폭낭은 서로를 다독이는 안 식처입니다. 제주의 여름 폭낭은 쉼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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