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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ween You, Me and The Green - 기획전

Between You, Me and The Green - 기획전

Between You, Me and The Green - 기획전

일자
2017.05.10 ~ 2017.05.13
시간
오전 11시-오후6시
장소
향사당
문의
01092888397
참여
양화선
  • 주소 (6316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12길 29 향사당

제주 출신 회화 작가 양화선과 영국 출신 설치 작가 엠마 코랄은 현재 런던에서 작품 활동중이다. 양화선은 이스트런던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학중이며 귀국을 준비중이고, 엠마 코랄은 4월 부터 서울 창동에서 국립현대미술관(MMCA)에서 주최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영국에서 만난 두 작가가 제주도에서 다시 만나 향사당이라는 독특한 장소에서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였다. 이 두 작가는 이번 전시를 기획하면서 도피, 친밀함, 공간이라는 단어를 시작으로 개인적, 작품적 성향의 공통점을 찾는 연구를 하였다. 두명의 다른 작가가 어떻게 한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질까를 생각하다 코랄이 영국의 옛 경구 Between you, me and the bedpost (너와 나 우리끼리만 하는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Between You, Me And The Green’라는 문장을 만들어냈다. 두명의 작품, 관객과 향사당이라는 특별한 공간의 관계, 그 사이에서 벌어질 일에 대한 기대, 와본 사람들끼리만 아는 그런 이야기를 속삭이고 싶음을 암시하고 있다.

16-17 세기 조선의 한량들이 모여 활쏘기와 잔치를 베풀며 당면 과제나 민심의 동향에 대해 논의하였다던 향사당이란 공간에, 영국의 오랜 경구, 너와 나 우리끼리만 하는 이야기를 얹었다.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이 건물에 우리들끼리만 아는 은밀한 공간, 비밀스런 이야기를 꺼내고 관객들과 소통하려 한다. 양화선의 회화 작품에서 나타나는 숨어있는 공간, 은신처 같은 곳은 다양한 톤의 녹색과 푸른색으로 표현된다. 일상의 오브제를 도자로 만들거나 실, 천을 엮어 재현하고, 그것들을 다시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내는 엠마 코랄은 이번 전시에서 그가 만든 오브제들, 특히 방석을 가지고 한국의 전통 좌식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그녀의 시점을 재해석하여 이 공간을 채워나갈 예정이다. 향사당이라는 장소에 들어왔을 때 연극의 한 장면을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 안전한 공간에 들어온 줄 알았지만 여기가 어딘지 헷갈리게하는 정체불명의 공간이 된다. 관객들은 원도심을 벗어나 초록이 가득하고, 전원의 피서지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낌과 동시에 분별없이 놓인 사물들에 의해 조금은 당황스러운 기분이 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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