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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몰입

몰입

일자
2022.12.08 ~ 2023.03.19
시간
10:00 ~ 18:00
장소
주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
주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
문의
064-725-1208
요일

산지천 일대가 제주도민의 품으로 돌아오면서, 옛 기억을 남기기 위해 보존된 목욕탕과 여관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지난 2017년 12월 산지천갤러리로 재탄생했다.

지난 5년 동안 산지천갤러리는 원도심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잡기 위하여 노력해왔다. 개관 5주년을 맞이한 오늘, 전시공간이자 동시에 연구기관으로서 의미를 확장하고자 소장품을 대중에 공개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산지천갤러리의 소장품은 제주 출신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故김수남 작가의 유족이 2017년 1월 제주특별자치도에 기증한 액자 사진작품, 카메라와 메모수첩 등의 유품 그리고 원판 디지털파일 17만점(외장하드)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증 당시 유족들의 ‘조건 없는 기탁’ 덕분에 그 간 열 번의 상설전과 기획전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그리고 기증품을 가치 있는 자료로 활용 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故김수남 작가의 한국과 아시아를 횡단한 위대한 여정의 기록을 만날 수 있다. 좋은 사진과 글들이 나오기까지 철저한 계획과 공부를 통한 준비, 취재 과정의 꼼꼼한 메모, 사진을 출력하고 테스트하는 그 모든 과정들을 그가 남긴 것들을 바라보며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故김수남 작가와 함께했던 동료와 제자들이 그에 대해 기억하기를 언제나 현장에서 “놀라울 정도로 자신에게 몰입”(정성희 작가) 했으며,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그 외의 것들에는 철저히 무관심” (황루시 교수) 했다고 한다. 한 인간의 열정과 극한의 노력을 숙연히 바라보며, 인류의 유산을 남긴 ‘작가의 삶’ 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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