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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개인전 Dreaming Book

이지현 개인전 Dreaming Book

이지현 개인전 Dreaming Book

일자
2021.12.20 ~ 2021.12.31
시간
09:00-18:00 전시기간중 무휴
장소
돌담 갤러리
문의
064-757-2171
  • 주소 (6316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 58 하나은행 제주금융센터 B1

어쩔거야, 이 글자들! 이지현의 작품은 바스라질 것 같다. 마른 꽃 같다. 속이 상하다 못해 가장자리부터 타들어가기 시작한 시간 같다. 지우려고 했지만 끝내 지워지지 않은 인간의 기억 같다. 아니 이제는 눈물도 말라버린 나무의 기억 같다. 죽음과 부활이 나란하게, '소멸의 직전'이라는 커브를 목격하게 하는 이지현의 작품을 우아하다고 한다면 이 우아함의 대가는 혹독하다. 그러나 혹독하거나 지독하다고 하기에는 맺힌 곳도 욕망도 없어 아름답다. 바스러질 듯한 이 순결의 욕망을 무엇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태초라고 부를 수 있을까. 비로소 책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소멸 직전. 가장 위험한 커브. (웹진民硏 통권011호 이원글에서 에서 발췌). 일찍이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가 말한 해체는 기존 텍스트 안에서 절대적으로 군림되어진 기존의 관념을 무너뜨리는 것이라 말한다. 그럼으로써 대상을 무력화거나 속박하는 성질로부터 해방시키는 작업이라고 덧붙인다. 돌아보면 창의적 변화는 보편적 개념 및 형식의 해체와 융합, 새로운 가치 창출을 단계로 이어진다. 그렇게 예술은 끊임없이 갱신되어 왔다. 그리고 본인의 작품에도 책의 본질을 파괴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내세우는 방법적 측면이 이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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