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놀다

⟪섭씨 22.5도 습도 20퍼센트 서풍 초속 8.7미터⟫는 작가 여다함이 지난 수 년간 관찰한 바람, 구름, 연기와 같은 대기의 현상을 작품으로 풀어낸 전시입니다. 풍경을 바라보던 경험에서 시작해 뜨개질, 향로, 풍선 작업으로 이어진 작가의 여정은 환경과 관계 속에서 생성되는 리듬과 움직임으로 확장해왔습니다. 바람과 교감하는 자연물과 사람들의 몸짓, 뜨개 행위를 통해 굳혀진 날씨와 풍경, 고정되었던 것들이 연기를 타고 다시 풀려 나오는 순환의 과정을 담은 작품들은 서로 포개지고 얽히며 작가가 대기와 만드는 움직임과 관계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합니다. 전시 기간 함께 열리는 프로그램에서는 작가와 참여자가 모여 앉아 각자의 관찰, 감상, 생각을 교환하고 공동의 감각과 연결 가능성을 모색합니다. 

프로그램

⟨주먹 쥔 코끼리⟩ 

함께 모여 향로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지켜봅니다. 회차마다 말과 빛, 사운드가 연기와 함께 공간을 채우며 분위기를 전환합니다. 대기의 변화가 연기의 흐름을 바꾸어 놓듯,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연기의 안무를 관찰하며 우리의 의식이 얼만큼 연결될 수 있는지 실험합니다. 

1회차: 11.17.월 오후 6시 ~ 6시 30분

2회차 (ft.임재현): 11.27. 목 오후 6시 ~ 6시 30분

3회차: 11.29. 토 오후 5시 ~ 5시 30분

4회차 (ft.날씨): 12.4. 목 오후 6시 ~ 6시 30분 

*정원: 회차별 10명 

⟨대화⟩ 
작가 여다함, 기획자 박세진, 초대 대화자 권주희(스튜디오 126 디렉터)와 모든 참여자가 함께 전시와 작품에 관해 대화를 나눕니다. 

11.29.토 오후 5시 30분 ~ 7시

*정원: 10명 

전시관람 및 프로그램 참여을 위해 사전예약이 필요합니다. 예약은 아트스페이스 빈공간 전화(0507-1347-8104) 혹은 온라인(하단 URL)으로 가능합니다.